뉴진스 X PUBG 콜라보
뉴진스 X PUBG의 콜라보로 뉴진스 캐릭터가 배틀그라운드에 상륙했다.
뽑는 방법은 지난 블랙핑크 때 번들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가챠 시스템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2중 가챠였다.
뉴진스 전리품 ->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 -> 뉴진스 캐릭터 도안
2번을 걸쳐서 뽑아야 하는 극악의 확률로 유저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불운 방지 시스템 표기 오류
그래도 뉴진스니까.. 하면서 위안을 삼던 중, 불운 방지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
뉴진스 전리품에 대해서 5번 뽑을 때까지 의상 도안이 안 뜨면 확정으로 5회째에는 나오도록 한다는 불운 방지 시스템인데, 이게 최고급 꾸러미에도 복사되어 표기되어 있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든 꾸러미를 5회 뽑으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추가 과금도 하고..
하지만 실제로는 최고급 꾸러미에 대해서는 불운 방지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었고, PUBG에서 몇 시간 만에 표기 오류라는 공지를 올렸다. 하지만 이미 피해자는 수도 없이 발생한 상황.
이에 대해 유저들은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PUBG는 잘못을 인정하고 방안을 내놓았지만, 유저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미흡한 대처로 인해 민심은 더욱 나빠졌다.
PUBG의 대응과 유저들 반응
그렇게 며칠 후 다시 방안이 나왔는데
- 보상안 -> 과금으로 얻은 아이템을 회수하지 않고, 과금한 만큼의 G-Coin을 100% 환불
- 환불안 -> 100% 현금으로 환불
나는 25만원 과금을 했는데, 이에 대한 100% 보상을 해준다니.. 심지어 클라이언트 딴에서 빠른 시간 내에 상점에 환불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PUBG도 최대한 유저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의 실수가 가져온 파장
이번에 뉴진스와의 콜라보에 PUBG와 유저들 모두 기대했을 텐데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서 서로 안타까운 것 같다.
유저는 신뢰를 잃어버리고 PUBG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고..
불운 방지 표기 오류를 범한 개발자는 엄청난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것이다.
클라이언트 개발 단계에서 불운 방지 문구를 의도적으로 넣은 게 아니라 아마 실수일 것 같은데, 작은 실수 하나가 이렇게까지나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 내가 저런 실수를 범했다면, 벌어진 상황 자체가 감당이 안될 것 같다.
교훈과 성찰
이러한 사태를 유저의 입장에서 겪어보았고, 클라이언트 개발 취준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실무에서.. 특히나 PUBG 같은 대기업에서의 사소한 실수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느끼게 되었다.
또한 표기 오류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코드 검토 및 QA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기능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주는 치명적 오류였다.
작은 프로젝트만 진행해 본 나로서는 아직 느껴보지 못한 상황인 것 같다.
클라이언트 개발자는 유저들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만큼, 좀 더 꼼꼼함이 필요한 것 같다.
기존에 클라이언트 개발자의 필수 역량 중에 꼼꼼함을 어필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나의 장점인 꼼꼼함을 이번 배그 뉴진스 콜라보 환불 사태에 대입해서 어필해 볼 수 있게 되었다.